무차별적 이민 단속도, 폭력도 안 된다
구한말의 증인들
바이든과 ‘유령총’
2019년 베스트 10
회교 신정(新正)체제의 종말이…
드론, 희토류, 그리고 중국의 위상
행복을 만들어내는 투자
‘억강부약’ vs ‘억약부강’
6.3 조기대선을 통해 앞으로 5년 간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재명의 삶은 ‘비주류’의 흔적으로 가득하다. 경상도 깡촌 가난한 화전민 집안에서 ‘무수저’로 태어난 그는 정규 중·고등학교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소년공’ 출신이다. 검정고시를 거쳐 들어간 대학도 이른바 SKY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입학 4년 만에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변호사가 된 그는 노무현의 영향을 받아 인권변호사 생활을 거쳐 정치의 길로 들어선다.‘부패 기득권 타파’를 외쳐온 이재명 대통령의 61년 인생에는 ‘학연’ ‘지연’ ‘소속 집단’ 없이 관례와 관행, 기득권에 맞서 싸우다 역설적으로 권력의 정점에 서게 된 과정이 담겨 있다. 그는 지역적 기반이나 그 흔한 연줄 하나 없이 ‘단기필마’로 기초자치단체에서부터 시작해 대통령이라는 자리에까지 올랐다.그 과정 하나하나가 ‘입지전적’ 혹은 ‘인간 승리’라는 찬사와 긍정적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이재명은 오히려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공
강아지를 키우면서 낯선 세상에 들어왔다. 낯선 세상이 그렇듯 일단 언어가 낯설다. 그중 하나는 반응성(reactivity)이다. 이 단어는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SNS에서 자주 보인다. 강아지의 반응성이 어떻게, 왜 발생하는지,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SNS에 넘쳐난다. 반응성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한 번 동영상을 본 대가로 알고리즘이 내게 쉴 틈 없이 들이밀어 대는 동영상들을 보면 뭔가 대단한 병인 것 같기도 하다.알고 보니 반응성이란 짖거나 덤벼드는 행동이다. 사람을 보고, 개를 보고, 고양이를 보고,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가는 불자동차를 보고, 짖거나, 덤벼드는 행동이다. 여기저기서 얻은 정보를 종합해서 정리하면, 반응성은 강아지에게 자신감을 부여하고 충동을 다스리는 자제력을 키우는 훈련을 시키고, 한편으로는 반응성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파악해서 하나씩 조금씩 익숙해지도록 끈질긴 훈련 과정을 통해 고쳐야 한다고 한다.이 상황은 흥미롭다. 반응성은 고쳐야 하는 문제 행동으로 낙인찍혔지만
1960년대 초, 최인훈의 소설 ‘광장’ 속 주인공은 남쪽의 자본주의 광장과 북쪽의 전체주의 광장 사이에서 방황한다. 그는 어디서도 진정한 자유와 소통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오늘, 서울과 로스앤젤레스(LA)를 오가며 살아가는 우리는 타인과 마주하고 삶을 공유할 수 있는 광장을 갖고 있는가?서울의 중심, 광화문 광장은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는 곳이다. 그러나 그곳에 서면 어딘가 불편한 정적이 감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은 묵묵히 광장을 내려다보지만, 정작 시민들의 숨결은 그 공간에 스며들지 않는다. 벤치는 있지만 앉는 이 없고, 분수는 흐르되 그 물소리는 메아리치지 않는다. 집회의 구호로 가득한 주말이 지나면, 사람들은 기념사진 한 장을 남기고 빠르게 떠난다. 그것은 600년의 조선을 기념하는 공간일지언정,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비어 있는 풍경’에 불과하다.반면 LA의 그랜드 파크는 야외 공연, 요가 수업, 음식 축제가 끊이지 않는 장소다. 하지만 그
냉장고 문을 여니 돼지족발 덩어리가 눈에 확 들어온다. 그저께부터 오늘까지 무려 사흘간이나 나를 괴롭히고 있는 ‘oo 원조왕족발’이다.”초대한 손님 상차림을 위해 마켓에 갔다. 이런저런 재료를 카트에 담다가 돼지족발을 보자 군침이 돌았다. 저것도. 하며 세 개를 담았는데. 계산대 앞에 서자 마음이 바뀌었다. ‘차라리 식당에 오더해서 따끈한 걸로 할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안하지만 이건 안 살래요. 아가씨는 내 얼굴을 빤히 보더니 족발을 거칠게 카운터 옆으로 밀쳐냈다. 나는 그저 죄지은 사람이 되어 고개를 숙인 채 서둘러 계산을 마쳤다. 집에 와서 물건을 덜어내는데 돼지족발 하나가 툭 튀어나왔다. 분명히 모두 안 산다고 했는데. 영수증을 훑어보니 족발값은 계산되지 않았다. 아가씨가 밀어낼 때 이게 빠진 모양이었다. 그때부터 고민은 시작되었다. 이걸 도로 갖다주어야 하나 모른척하고 먹어야 하나.아이들 키울 때의 일이 생각났다. 백화점에서 옷을 몇 벌 사고 집에 와서 보니 티셔츠 하나
“집안의 재산을 다 써 없애고 몸을 망친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는 의미의 ‘패가망신’. 한 사람과 그의 가족이 경제·사회적으로 몰락한다는 무시무시한 말이다. 누군가를 지목해 “패가망신시키겠다”고 벼르는 건 화자가 엄청난 권력을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겠다. 이를테면 대통령.■ 패가망신 경고는 권력자를 찌르는 칼이 되고는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 직후 “인사·이권 청탁을 하다 걸리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깨끗한 정치에의 의지를 보여준 말이었지만, 친인척·측근의 부정부패로 스스로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박근혜 정부 2년 차에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는 선사 청해진해운을 겨냥해 “이런 사고를 내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사회의식이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었으나, 대통령의 책임엔 눈을 질끈 감은 게 문제였다. 매정했던 박 전 대통령은 2년 뒤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패가망신 발언은
LA 한인타운은 인구 밀도가 LA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이다. 또한 지난 10여년간 부동산 재개발 붐이 일면서 한인타운…
지난 주말 촉발된 이민 단속 반발 시위사태가 LA를 첨예한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연방 이민당국의 대대적 급습 단속이 …
중동에서 신뢰할 수 없거나 무모한 국가가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됩니다!이스라엘만 빼고…네타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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