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저녁답 은사시나무 숲을 떠나 목젖이 붓도록 울며 날아가는 새들과 어두운 하늘 난간을 저어가는 별이 한 채 미늘에 꿰인 것처럼 목울대가 아픈 날 어깨를 툭 치…
[2012-11-01]치솟아 천 길 높이 아득한 저 석벽 열 길도 못 오르고 주저앉은 아픔이여 차라리 한포기 풀잎으로 저 산정에 돋아라 신경효(1942 - ‘)이루지 못한 꿈’ 전문…
[2012-10-30]산을 넘었습니다 들로 오시지요, 할머니 까마귀 떼 속으로요 할머니께서 처녀적 꿈 얘기를 하신 그 가을날 한 마리씩 산 넘어간 까마귀들 여기 다 모여 있네요, 발갛게 달아…
[2012-10-25]요즘 우울하십니까? 문제의 동영상을 보셨습니까? 그림의 떡이십니까? 원수가 부모로 보이십니까? 방화범이 될까 봐 두려우십니까? 더 많은 죄의식에 시달릴까 싶으십니까? …
[2012-10-23]가죽나무 타고 넘어 들어갔던 서대문 형무소 왜식 목조건물 사형장은 나의 놀이터였지 도르래에서 밧줄을 끌어내려 목에 걸었지 축하해, 젊음의 교수형을 집행하는 화환(花環) 목…
[2012-10-18]모여 살아도 따습지 않고 부비며 지내도 허허한 마음 하늘 휘저으며 몸부림쳐도 잊혀지지 않는 강산아 훌훌 갈꽃으로 날아가도 바람벽에 부딪히는 망향 서러운 바람결에 퉁…
[2012-10-16]삭발머리 소년 로꾸거가 뒤로 걷는다 찰방찰방 빗길을 걷는다 구두 가게로 들어간다 구두를 벗어주고 돈을 받아 나온다 이발소 뒷문으로 들어간다 머리를 길게 길러서 앞문으로 …
[2012-10-11]바위 모서리에 걸터앉아 담배를 한 모금 피워 물고 있는데. 산새도 한 마리 꽁지를 까불며 내 곁에 앉았다. 연기를 내뿜으면 달아날꺼라 숨도 못 쉬고 있는데, 온…
[2012-10-09]꽃들 벙글고 잠자리 떼 날고 강아지 조으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바닥만한 가을 햇볕에 흑요석을 깜박이며 아장아장 걸어오시는 우리 아가야, 너는 보았니…
[2012-10-04]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 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
[2012-10-02]달빛 밟고 머나먼 길 오시리 두 손 합쳐 세 번 절하면 돌아오시리 어머닌 우시어 밤새 우시어 새하얀 박꽃 속에 이슬이 두어 방울 이용악(1914 - 1971) ‘…
[2012-09-27]나의 그녀는 이름 없는 시인이다 내가 가끔 봉급을 타 옷가지며 먹을 것을 사 보낼 때면 ‘아이구 야아! 네가 혀로 밭을 갈아 번 돈인데 함부로 쓰지 마라’신다 혀로 밭을 갈…
[2012-09-25]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씨앗을 품고 공들여 보살피면 언젠가 싹이 돋는 사랑은 야채 같은 것 그래서 그녀는 그도 야채를 먹기를 원했다 식탁 가득 야채를 차렸다 그러나 …
[2012-09-20]맞는다는 것은 단순히 폭과 길이가 같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오늘 아침, 내 발 싸이즈에 맞는 250미리 새 구두를 신었는데 하루 종일 발이 그렇게 불…
[2012-09-18]산골 움막에 홀로, 가난을 배앓이 앓듯 살아온 할머니가 있다 오늘도 움막에는 누더기 같은 해거름이 인다 할머니는 산아래 들샘으로 내려가 마을 아낙이 겉보리 때껴 씻은 보리…
[2012-09-13]시를 쓰는 건 내 손가락을 쓰는 일이 머리를 쓰는 일보다 중요하기 때문, 내 손가락, 내 몸에서 가장 멀리 뻗어 나와 있다. 나무를 봐, 몸통에 서 가장 멀리 있는 가지처럼…
[2012-09-11]쉬이 가시지 않는 지독한 갈증 같은, 손끝에 끝내 남은 그 어떤 한기(寒氣)의 이름- 서글픔? 그 싸한 본능이 내 내장에 짜릿하다. 우울의 긴 문턱에 더듬이 길게 늘어뜨린 …
[2012-09-06]바람은 사과나무를 흔드느라 말이 없고 사과나무는 사과를 꼭 쥐고 말이 없다 바람 잔 뒤 가지에 사과 하나 겨우 매단 사과나무 어리둥절 서 있다 우듬지 걸려 있던 진회색의…
[2012-08-30]쟁기질을 한다, 잡풀과 쓰레기와 먼지들이 서식하는 밭, 아버지는 밭 주인의 묘를 벌초해주기로 하고 몇 년이나 묵혀있는 그 밭을 갈고 있다. 잡초가 무성한 환자의 배를 수술하…
[2012-08-28]독이 묻은 페이지를 넘긴다 나를 암살하기 위해 누군가 발라놓은 독을 침과 함께 나는 삼킨다 독 묻은 책을 읽는 것은 독에 잠겨 서서히 익사해가는 일 피 속에 움트는 날카로…
[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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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 CNN ‘GPS’ 호스트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임지영 (주)즐거운 예감 한점 갤러리 대표
이영창 / 한국일보 기자
조환동 / 편집기획국장·경제부장
민경훈 논설위원
정재민 KAIST 문술미래전략 대학원 교수
김영화 수필가 
연방하원에 도전장을 낸 척 박(한국명 박영철) 예비후보 후원 모임이 지난 18일 열렸다. 척 박의 부친인 박윤용 뉴욕주하원 25선거구 (민주)…

올 한해동안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 등에서 연방 이민당국에 체포된 사람이 1만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 전국적으로는 22만명…

연말을 맞아 도로 위에서 순간적으로 벌어진 운전 중 시비가 40대 한인 가장의 총격 피살 비극으로 이어졌다. 워싱턴주 레이시 경찰국과 서스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