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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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트럭, 하고 공기를 토하면 거대한 밤이 질주해온다 살다보면 폭력적인 기계를 몰고 고속도로를 점령하고 싶은 밤은, 꼭 온다 너는 비행소년에서 비행청년으로 자라고 길들여지지 않는 야…
[2012-03-13]이 아침의 시
전라도 구례 땅에는 비나 눈이 와도 꼭 겁나게와 잉 사이로 온다 가령 섬진강 변의 마고실이나 용두리의 뒷집 할머니는 날씨가 조금만 추워도, 겁나게 추와불고마잉! 어쩌다 …
[2012-03-08]이 아침의 시
나날이 영글어 가던 호박에 입자국이 생겼다 분명 사랑의 자국은 아닐 터인데 무엇을 저토록 확인하고 싶었을까 아이의 뺨에 난 손톱자국 같다 잘 영근 호박으로 떡을 해먹고 죽을…
[2012-03-06]이 아침의 시
골목의 눈치를 살피던 미화이발관이 소문 한 가닥 흘리지 않고 어디론가 떠났다 빙빙 돌던 삼색싸인볼 등에 업은 전봇대가 목 길게 뽑고 안부를 수소문하는 동안 가죽혁띠에 …
[2012-03-01]이 아침의 시
일주일에 두 번은 꼭 옷을 벗는다 보통은 이른 아침이나 초저녁이지만 어떤 날은 시도 때도 없다 팬티는 안 입고 있기가 일쑤다 손님이 지목하는 날이면 대낮에도 서슴없이 벗…
[2012-02-28]이 아침의 시
변솟길이 어지럽다 두엄자리 눈 녹이던 햇살이 이마빡에서 쩔쩔 끓는다 친구들은 구렁이 같은 암칡 목에 걸고 신났을 거다 낫으로 토막 낸 암칡 이빨로 쭉 찢어 깨물 때마다 투…
[2012-02-23]이 아침의 시
모자가 걸려 있다 중절모 바스크모 빵떡모 베레모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 증조 할머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어머니 외삼촌 모자가 걸려 있다 사만 명의 유보…
[2012-02-21]이 아침의 시
기러기 돌아오듯 꽃대 올라서며 여린 이파리보다 꽃이 먼저라 피어나고 동풍 불러 강물을 풀어서 연어 떼 모천으로 찾아들면 기러기마저 급하게도 알을 품어댄다 어둠속…
[2012-02-16]이 아침의 시
가장 높은 곳에 부푸라기 깃을 단다 오직 사랑은 내 몸을 비워 그대에게 날아 가는일 외로운 정수리에 날개를 단다 먼지도 솜털도 아니게 그것이 아니면 흩어져 버리…
[2012-02-14]이 아침의 시
나무토막같은 청춘을 살았다 불길 속으로 자진해서 들어갔던, 거두절미 당한 벌거숭이는 어느 새 나무의 뼈가 되었다 숯으로 변한 나는 불 같은 사랑을 두려워하면서도 …
[2012-02-09]이 아침의 시
사랑하는 사람아, 눈이 풋풋한 해질녘이면 마른 솔가지 한 단쯤 져다놓고 그대 방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싶었다. 저 소리 없는 눈발들이 그칠 때까지... - 강우식(19…
[2012-02-07]이 아침의 시
자, 2월이 왔는데 생각에 잠긴 이마 위로 다시 봄날의 햇살은 내려왔는데 귓불 에워싸던 겨울 바람소리 떨치고 일어나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저 지평선 끝자락까지 파도치는…
[2012-02-02]이 아침의 시
낯선 건물 난간에 점자 화살표 하나 있다 그 화살표 따라가다 보니 오로지 앞으로만 걷는 것이 세상살이 같기도 한 것인데 일순, 화살표 끊긴 자리 느닷없이 길은 지워…
[2012-01-31]이 아침의 시
억새꽃이 오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명절날 선물 꾸러미 하나 들고 큰고모 집을 찾듯 해진 고무신 끌고 저물녘 억새꽃에게로 간다 맨땅이 아직 그대로 드러난 논과 밭 사이 경운기…
[2012-01-26]이 아침의 시
두류산 야외 수영장 매표구에 줄을 섰는데 불쑥 나타난 젊은 건달이 새치기를 한다 순간 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수영 팬티를 갈아입으며 뱃살이 접…
[2012-01-25]이 아침의 시
저녁 놀빛 받으며 팝콘 하나 굴러갑니다 무심코 밟으려던 발이 아찔! 허공에 뜹니다 일당(日當)을 목숨껏 끌고 가는 개미님의 귀가길입니다. 서우승…
[2012-01-19]이 아침의 시
너를 껴안고 잠든 밤이 있었지. 창밖에는 밤새도록 눈이 내려 그 하얀 돛배를 타고 밤의 아주 먼 곳으로 나아가면 내 청춘의 격렬비열도에 닿곤 했지, 산뚱 반도가 보이는 그곳에서 …
[2012-01-17]이 아침의 시
뒤척이는 밤, 돌아눕다가 우는 소릴 들었다 처음엔 그냥 귓밥 구르는 소리인 줄 알았다 고추씨 같은 귀울음소리, 누군가 내 몸 안에서 울고 있었다 부질없는 일이야, 잘래잘래…
[2012-01-12]이 아침의 시
갈비집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다가 신발 담당과 시비가 붙었다 내 신발을 못 찾기에 내가 내 신발을 찾았고 내가 내 신발을 신으려는데 그가 내 신발이 내 신발이 아니라고 한 …
[2012-01-10]이 아침의 시
하늘과 땅의 거리 꽃가지와 가지 사이 행성과 행성 사이에 운행의 거리가 있듯 그대와 내 사랑에도 그만한 거리가 있다 살찐 흙덩이 위에 빽빽이 난 근대 싹 넉넉히 자리…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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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사관학교 West P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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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 하나면 충분합니다!♥️상담신청문의♥️☝️ 문의 폭주로 '선착순 상담'만 진행합니다.☎️ : 02-6213-9094✨카카오톡ID : @GOODEDU77 (@골뱅이 꼭 붙여주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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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동차 시트커버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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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트커버, 사놓고 아직 못 씌우셨죠?장착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20년 경력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 깔끔하고 딱 맞게 장착해드립니다!장착비용:앞좌석: $40뒷좌석: $60앞·뒷좌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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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용 부탄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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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용 부탄가스 홀세일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픽업 가능 안녕 하세요?강아지 & 고양이 모든 애완동물 / 반려동물 식품 & 모든 애완동물/반려동물 관련 제품들 전문적으로 홀세일/취급하는 회사 입니다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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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SL 국제 컴퓨터 과학 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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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 편집기획국장·경제부장 AI로 가속화되는 노동시장 개편
민경훈 논설위원‘크리스마스 캐롤’과 산타 클로스
정재민 KAIST 문술미래전략 대학원 교수 [정재민의 미디어풍경] 적과의 동침, 협력하며 경쟁하기
- 김영화 수필가
[화요칼럼] 단호박의 온기
- 김정곤 / 서울경제 논설위원
[만화경] 안중근의사 유해봉환 사업
권지숙 오후에 피다
옥세철 논설위원말살되고 있는 유럽의 성탄절 전통, 그 원인은…
외로운 이웃들
- 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지 F. 윌 칼럼] MIT에 대한 트럼프의 무분별한 공격
지사별 뉴스
‘연방하원 도전장’ 척 박 예비후보 후원모임
연방하원에 도전장을 낸 척 박(한국명 박영철) 예비후보 후원 모임이 지난 18일 열렸다. 척 박의 부친인 박윤용 뉴욕주하원 25선거구 (민주)…
‘경찰 무력사용지침 갱신 의무화’ 입법 초읽기
‘올해는 ICE 이민자 체포 광풍의 해’
올 한해동안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 등에서 연방 이민당국에 체포된 사람이 1만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 전국적으로는 22만명…
“ATM기 사용하기 겁나네”
연말 ‘로드레이지’ 비극… 한인 총격 피살
연말을 맞아 도로 위에서 순간적으로 벌어진 운전 중 시비가 40대 한인 가장의 총격 피살 비극으로 이어졌다. 워싱턴주 레이시 경찰국과 서스턴 …
엡스타인 파일 공개 다음날 트럼프 사진 삭제…야당서 탄핵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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