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을 딱 한번만 더 가자면 다람쥐가 솔방울을 물고 가는 그 뒤를 쫓아가서는 혹시나 다람쥐가 재주나 홀딱 넘어 만든 공산에 들게 될는지나, 마냥 뒤쫓아 가겠다 거기 열매 한 개가…
[2022-10-25]달라이 라마께서 인도의 다람살라에서 중국의 한 감옥에서 풀려난 티베트 승려를 친견했을 때의 일이라고 한다. 그 동안 얼마나 고생이 심했느냐는 물음에 승려가 잔잔한 미소를 띠며 대…
[2022-10-18]병이 나를 앓는다정기적으로 병원에 들러내 존재를 확인한다더 커지지 않았는지내가 모르는 나에게전이되지는 않았는지시간 맞춰 약을 먹으며나를 관리한다세상의 모든 나는완치될 수 없는 질…
[2022-10-11]버스로 한 시간 반, 통영 간다배둔, 고성을 거쳐 한 시간 반 통영 가서시외버스 터미널 앞 큰언니식당에서백반정식을 먹는데생일도 아닌데 미역국이 한 대접낯모를 곳에서 낯모르는 사람…
[2022-10-04]섬진강변을 따라 걷는 산책길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진 고라니 발자국을 주웠다구슬은 빠져나가고 틀만 남은 브로치강과 들녘의 풍경을 여미고 있는 이것은길이라는 순한 눈동자의 흔적이다질주…
[2022-09-27]나는 본 적 없네나의 뒤한번쯤 안아보고 싶어도너무 먼 나의 뒤한때 잘나가던 시절에도뒤는 외로웠으리삶이 부끄러울 때마다먼저 어깨를 낮추고생이 고단할수록두둑한 뒷심으로 버텨 준가면을…
[2022-09-20]어머니는 그륵이라 쓰고 읽으신다그륵이 아니라 그릇이 바른 말이지만어머니에게 그릇은 그륵이다물을 담아 오신 어머니의 그륵을 앞에 두고그륵, 그륵 중얼거려 보면그륵에 담긴 물이 편안…
[2022-09-13]벼는 서로 어우러져기대고 산다햇살 따가워질수록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마음들…
[2022-09-06]당신이 산이라면 나는 강, 나는 당신을 넘지 못하고 당신은 나를 건너지 못합니다. 천년을 내게 발을 담근 채 당신은 저 건너에만 눈길을 두고, 만년을 당신 휩싸고 돌며 나는 속으…
[2022-08-30]길바닥과 발바닥이서로 사정없이 치고미련 없이 뗀다연거푸 치고 떼며더 끈덕지게 달라붙는다치고받는 바닥끝까지 마주치는 일은 죽어서야 끝나는 일날마다 부대끼며 살아도 막상 보면허깨비 …
[2022-08-23]청이 딱히 없어도 맨발로 내닫는 건바람과 손잡은 파도의 오랜 비밀푸르른 등을 미는데 흰 속곳 춤이라니!더러는 하품이고 거품뿐인 일과라도바위야 부서져라 껴안고 굴러 보듯필생의 운필…
[2022-08-16]사람은 자신만의어떤 사치의 감각이 있어야 한다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위해나머지를 기꺼이 포기하는 것제대로 된 사치는 최고의 절약이고최고의 자기 절제니까사람은 자신만의어떤 멋…
[2022-08-09]앞 뒤 없는 곳에밥 차려 놓고 한 벌 수저 놓으면따끈따끈한 앞이 생긴다 뒤로 밥 먹는 사람 없다등 뒤에서도 알 수 있는 밥 먹는 몸짓그런 앞을 보려고 누구나 살아서 밥을 벌려 한…
[2022-08-02]공중제비를 돌았다꿈속이었다빨간 셔츠의 선수가 잔디 위에서펄쩍 뛰어오르더니공중제비를 돌았다당나귀가 한밤중에 마구간을 뛰어넘어공중제비를 돌았다긴장을 완화하는 한 방법이라고 했다기쁨이…
[2022-07-26]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펄과 …
[2022-07-19]시골버스 정류장에서할머니와 서양 아저씨가읍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시간이 제멋대로인 버스가한참 후에 왔다- 왔데이!할머니가 말했다할머니 말을 영어인 줄 알고눈이 파란 아저씨…
[2022-07-12]끙끙 앓는 날은 무릎걸음으로 다가가는 저 여자죽을 만큼 아파보면삶이 가벼워지기도 한다는 저 여자마음 아픈 날에는 시집을 덮고 돌아눕는 저 여자눈물 나는 날은 가까이 보이기도 하는…
[2022-07-05]왼손은 오른손을 씻고오른손은 왼손을 씻는 법이다손바닥은 손등을 씻고손등은손바닥이 데려가 입힌 때를다른 편 손바닥에기꺼이 맡기는 법이다손에서 손까지의 거리손바닥에서 손등까지의 거리…
[2022-06-28]기차를 세우는 힘,그 힘으로 기차는 달린다시간을 멈추는 힘,그 힘으로 우리는 미래로 간다무엇을 하지 않을 자유,그로 인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안다무엇이 되지 않을 자유,그 …
[2022-06-21]늦점심을 먹으러 마주 보는 두 집 가운데 왼편 충효소머리국밥집으로 들어가는 일, 길가 의자에 앉아 빠안히 날 쳐다보는 황남순두부집 아주머니 눈길 넘어가는 일, 몇 해 전 남편 뇌…
[2022-06-14]네오집스가 애틀랜타에 갑니다!안녕하세요? 미국 부동산 네오집스입니다.미국 부동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요?애틀랜타는 지금 주목해야 할 지역일까요?미국 부동산 시장의 흐름부터 애틀랜타 지역의 최신 동향까지!부동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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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뉴욕한인회관 6층 공간에 대한 비영리 면세혜택이 박탈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면세혜택 박탈로 인해 앞으로 연간 10만달러 이…
지난 25일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열린 컴퓨팅 스쿨 명명 기념행사에 참석한 키미 두옹과 남편 롱 응우엔 씨 부부.베트남 패망 후 보트피플로 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됐다.이에 따라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