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그런 내가 무섭다’ 전문 다박골 지나 상여집 공동우물 제줏집 뒷간 바람불면 울음 우는 대숲 처녀 귀신 어릴 땐 사람보다도 그런 것이 무서웠다 웬만한 …
[2007-12-18]임희구 ‘졸부가 되어’ 전문 시가 잘 써지지 않아 오랫동안 움츠려 지내다가 지난 여름 가을 난데없이 스무 편의 시를 썼다 시 한 편 없던 내게 스무 편은 가당찮게…
[2007-12-13]이상국 ‘달이 자꾸 따라와요’ 전문 어린 자식 앞세우고 아버지 제사 보러 가는 길 --- 아버지 달이 자꾸 따라와요 --- 내버려둬라 달이 심심한 모양이다 …
[2007-12-11]서영식 (1973~)‘납이다’ 전문 풀잎처럼 휘어진 낚싯대를 보고 있었다 그때 납이다! 아이가 소리쳤다 그래, 저건 고기가 아니라 납덩이가 낚싯줄을 문 것이란다 다시 납이다…
[2007-12-06]송순태 ‘계단’ 전문 계단은 구겨져 있다 구겨지지 않은 계단은 없다 계단을 통해서만 다다르는 상향계층 일단계 상승을 위해서 우리는 한 번씩 몸도 구긴다 숨가…
[2007-12-04]원구식 ‘성난 돼지감자’ 전문 나는 걸신들린 여우처럼 산비탈에서 야생의 돼지감자를 캐먹는다. 먹으면 혀가 아리고, 열이 나고, 몸이 가려운 돼지감자. 독을 품은 돼지감자. …
[2007-11-27]한 노파가 종이박스를 가득 실은 손수레를 끌고 비탈을 오른다 머리에 명주실을 흠뻑 뒤집어 쓴 노파의 늘그막은 지금 한참 오르막이다 자꾸만 밑으로 몸을 떠미는 비탈을…
[2007-11-22]수첩에서 이름을 지운다 접니다. 안부 한 번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전화번호도 함께 지운다 멀면 먼대로 가까우면 가까운대로 살아생전 한 번 더 찾아뵙지 못한 죄…
[2007-11-15]동백꽃 지천으로 피고 지는 데스칸소 가든에 갔네. 이민 초년병 시절 나아든 아버님 부음 임종 못 지킨 불효와 회한悔恨 내 슬픔 동백꽃 피듯 붉게 붉게 피어났네. 군대 이…
[2007-11-13]가을비 지난 뒤 마당을 쓸었다 낙엽 몇 이파리 빗자루에 착 달라붙는다 도쿄대학 어느 여교수가 명명 했다는 젖은 낙엽族이 이런 모습일까 일에 시간에 쫓겨 마땅한 취미…
[2007-11-08]부챗살모양 잎을 늘어뜨린 채 큰 나무가 그늘 드리울 때 작고 앙증한 줄기 끝에 여린 잎들이며 꽃을 매단 어린것들 날아오르려 퍼득거린다 솟아오르고 누르려는 두 힘이 숲을 설…
[2007-11-06]1. 여럿의 힘으로 관은 움직인다 죽음도 균형이 필요하다 꽤 무거운 하루가 저 너머 우주로 운구된다 하늘의 엉덩이 들썩거려 놀란 별들 자리를 뜨면 마음이 그네 타듯…
[2007-11-01]바람은 침을 발라 나무의 낱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다 언제쯤 나도 저러한 속독을 배울 수 있을까 한 나무의 배경으로 흔들리는 서녘이 한 권의 감동으로 오래도록 붉다 …
[2007-10-30]한 생이 생살에 소금을 치고 가는 거라면 내게 없는 두 페이지를 보았다 침을 묻혀 넘겨도 끈끈하게 같이 붙어 넘어갈 두 페이지가 옛날에는 그토록 파닥거렸을 심장을 딱 떼어…
[2007-10-25]적막 엉금엉금 등성이 타고 내려 외딴집 뒷방 들창 간신히 두드린다 여보게 허무 있는가 이러면서 두드린다 아무런 기척없어 머뭇머뭇하는 적막 허허 자네까지 …
[2007-10-23]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다 돌부리에 걸려 개천에 처박힌 적이 있었다 하늘엔 제비가 높이높이 날고, 핸들이 꺾인 자전거가 코뿔소처럼 머리를 들이박고 있었다 바람을 너…
[2007-10-18]일반 쓰레기 옆 버려진 샌드백 하나가 기립박수 같은 가을볕을 쬐고 있다 얻어맞는 것이 그의 순정 맷집 좋아 사춘기 마음의 열꽃을 다 받아 주었겠다 챔피언 하나 키워…
[2007-10-16]장작을 넣듯 오동나무 관이 아궁이 속으로 들어갔다 방문을 열 수 없도록 문고리에 놋숟가락을 꽂고 지금 조석점여사는 화장 중 젊어 이별한 남편을 만나기 위해 …
[2007-10-11]내 마음의 상부구조에는 늘 가부좌를 틀고 앉은 야윈 아버지가 숨쉬고 있다 유달산으로 난 쪽문을 열어둔 채 낡은 시첩, 화선지와 묵 냄새 풍기는 흑백의 풍경이 숨어 있다 …
[2007-10-09]먼 바다를 보러 산엘 올랐는데 산 아래 낮은 몸들이 어두워지는 저녁을 맞고 있었다 길고 낮게 뱃고동이 울었다 뱃고동의 울음을 따라 커다란 배 한 척이 쭈글쭈글 터진 …
[2007-10-04]네오집스가 애틀랜타에 갑니다!안녕하세요? 미국 부동산 네오집스입니다.미국 부동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요?애틀랜타는 지금 주목해야 할 지역일까요?미국 부동산 시장의 흐름부터 애틀랜타 지역의 최신 동향까지!부동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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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ID(REAL ID) 의무화가 마침내 시행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7일부터 미국 내 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하거나 연방기관 건물을 출입할 때…
그간 수차례 연기됐던 리얼 ID가 오늘(7일)부터 시행된다.연방교통안전청(TSA)은 모든 공항에서 국내선 탑승 시 여권이 없다면 리얼 ID가 …
5월 아시아태평양계 문화 유산의 달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아시안 인구의 지리적, 사회·인구학적, 경제적 특성을 분석한 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