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호미질 하던 생 끝내지 않고 밭이랑 잡초 뽑아 던지시는지 봉분위에 쌓여 뿌리 내렸다 불볕더위 아랑 곳 없이 키 재기 하듯 자라나는 잡초들 칡덩굴도 슬금슬금 다…
[2007-06-21]이사온 그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의 집 담장들은 모두 빛나는 유리들로 세워졌다 골목에서 놀고 있는 부주의한 아이들이 잠깐의 실수 때문에 풍성한 햇빛을 복사해내는 그 …
[2007-06-19]달밤이던가 볼록한 블라우스 같은 꽃을 안고 가던 길 달빛이 꽃의 손을 잡고 달의 뒤쪽까지 뚫린 구덩이를 다녀오자 상처를 핥아먹으려고 고양이가 따라왔다 어둠이 키워서 한쪽…
[2007-06-14]오뉴월 꽃그늘이 드리우는 마당으로 우체부는 산골 조카의 편지를 놓고 갔구나, 바람 한 점 흘리지 않고 꽃씨를 떨구듯. 편지는 활짝 종이 등을 밝히며 서로를 파란 가슴을 맞대…
[2007-06-12]어쩌면 이렇게도 불경스런 생각들을 싹싹 핥아서 깨끗이 비워놨을까요 볕 좋은 절집 뜨락에 가부좌 튼 개밥그릇 하나 고요히 반짝입니다 단단하게 박힌 금강(金剛)…
[2007-06-07]장맛비 주춤한 사이로 저녁이 온다 낮동안 빗속에 갇혀있던 개구쟁이 두엇 고샅으로 나와 고립된 정적을 흔든다 애 인 아 노 올 자 호방한 소리로 공중을 흔들…
[2007-06-05]눈독들일 때, 가장 아름답다 하마 손을 타면 단숨에 굴러 떨어지고 마는 토란잎 위 물방울 하나 이인원(1952~) ‘사랑은,’ 전문 놀라워라! 이토록 …
[2007-05-31]칼을 들고 목각을 해보고서야 알았다 나무가 몸 안에 서로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는 것 촘촘히 햇빛을 모아 짜 넣던 시간들이 한 몸을 이루며 이쪽과 저쪽 밀고 당기고 뒤틀어…
[2007-05-24]백화점 정문에서 나를 만나기로 한 약속 일찍 도착한 나는 서 있기도 무엇해 백화점 안을 둘러보는데 미리 와 있는 나는 혼자 뭔가를 먹고 있습니다 저녁이나 먹자고 한 건…
[2007-05-22]-회인에서 속리를 보다 마을 어귀에는 볼록거울이 하나 장승처럼 서있어 그 앞을 지나는 것은 무엇이든 잠시 길게 잡아 늘였다가 놓는다. 좌우로 한껏 당겨졌던 것들은 …
[2007-05-17]부평역 앞 코아빌딩 꼭대기에 빙어 닮은 별 두엇 뜬 저녁이었다 늙은 노새 같은 리어카신발가게의 신발들 위로 컴컴한 삭풍이 쏟아지던 저녁이었다 순대 국밥집 골목길을 타고 온…
[2007-05-15]서랍 밑 홈에 손가락을 걸고 잡아당기면서 이런 홈이 세상엔 몇 개나 있을까 그 속에 아버지의 넓으신 등이 있어 손 대면 문득 뒤돌아보시는 인자하신 얼굴 숲이 들어 있는지 …
[2007-05-10]배를 민다 배를 밀어보는 것은 아주 드문 경험 희번덕이는 잔잔한 가을 바닷물 위에 배를 밀어넣고는 온몸이 아주 추락하지 않을 순간의 한 허공에서 밀던 힘을 한껏 더해 밀…
[2007-05-08]저녁밥을 지으면서 어머니는 새하얗게 솔질한 운동화 부뚜막에 올려놓았다 그때부터 운동화는 가마솥에 귀처럼 붙어서 불과 물 사이 새싹의 꿈 태우고 밥으로 태어나는 쌀들의 빨…
[2007-05-03]거울 앞에서 단추를 채우다가 실밥 몇 올 남기고 사라진 행방을 생각한다 가지런하던 일상의 틀 속에서 문득 일탈한 빈자리, 멱살 잡혀온 날들에 단추는 내 삶 어디쯤 …
[2007-05-01]삶이란 자신을 망치는 것과 싸우는 일이다 망가지지 않기 위해 일을 한다 지상에서 남은 나날을 사랑하기 위해 외로움이 지나쳐 괴로움이 되는 모든 것 마음을 폐가로 만드…
[2007-04-26]세상이 대책이 없기로 하늘에 뜬 별 같구나 하시던 아버지는 홍안의 미소년으로 한강 백사장에서 나와 떨어져서 생존해 오셨다 아버지가 나에게 부당하게 역정을 내실 때 나…
[2007-04-24]누가 내 속에 가시나무를 심어놓았다 그 위를 말벌이 날아다닌다 몸 어딘가, 쏘인 듯 아프다 生이 벌겋게 부어오른다. 잉잉거린다 이건 지독한 勞役이다 나는 놀라서 멈칫거린…
[2007-04-19]언뜻 내민 촉들은 바깥을 향해 기세 좋게 뻗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제 살을 관통하여, 자신을 명중시키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모여들고 있는 가지들 자신의 몸 속에 과…
[2007-04-17]꽃 피울려고 온몸에 힘을 쓰는 벚나무들, 작전도로 신작로 길로 살 하나 툭 불거진 양산을 쓰고 손으로 짰지 싶은 헐렁한 스웨터를 입고, 곰 인형 가방을 멘 계집애 손을 …
[200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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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강 전 한인민주당협회 회장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성민희 소설·수필가
김정곤 / 서울경제 논설위원
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 CNN ‘GPS’ 호스트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숨가쁘게 달려온 2025년을 이제 1주일 남짓 남긴 채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는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되돌아보며 마무리하는 연말 시즌과 크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지역회의(부의장 이재수)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도 활동 방향과 목표를 밝혔다. 이재수 부의장은 “미주지역회의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지난 20일 한인회관에서 북가주 지역 한인들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