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는 않는다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 내어사람이 부득이…
[2024-11-12]황하 협곡 병령사 비탈길을 따라 삐죽이 뻗어내린 바위너설에 누군가 풀대를 꺾어 받쳐 놓았습니다.오늘도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 까닭이었습니다. ‘풀잎 기둥’ 윤효천 길 낭떠러지 아슬…
[2024-11-05]이 책은 소인국 이야기이다이 책을 읽을 땐 쪼그려 앉아야 한다책 속 소인국으로 건너가는 배는 오로지 버려진 구두 한 짝깨진 조각 거울이 그곳의 가장 큰 호수고양이는 고양이 수염으…
[2024-10-29]빈병 실은 리어카를 끄는 할머니 허리활처럼 하얗게 굽는다할머니 생애에 쏘지 못한 화살이남아서일까……언덕을 넘어팽팽하게 휘어지는 허리‘활’ 김주대노을 너머 고소한 냄새가 난다던 할…
[2024-10-22]눈 내린다노란 나무잎에하얀 눈 내려앉는다계절을 잊고찾아온 이른 눈꽃가을향 풍기는 노란 품에 안겨아가마냥 살며시 웃으며 잠든다오늘이 좋아내일을 잊는다나무쪽배는하얀 꿈을 싣고 떠난다…
[2024-10-15]예전엔 얼굴을 보아 알겠더니요즘엔 뒤를 보아 알겠네예전엔 말을 들어 알겠더니요즘엔 침묵을 보아 알겠네예전엔 눈을 보아 알겠더니요즘엔 손을 보아 알겠네‘손’ 백무산그래요. 얼굴과 …
[2024-10-08]벌집을 들여다본 일이 있는가.구멍마다 허공이 담긴그 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사랑은 모텔에서프로포즈는 이벤트로아이는 시험관으로장례는 땡처리하듯 화장으로또는 배 밑으로 …
[2024-10-01]무더웠던 여름 조금씩 밀려가고 있네먼산에 나무는 우거지고무성한 잡풀 사이로 바람도 변해 가는데머지않아 가을에붉은색 노랑색으로 잎새는 변하고곡식과 과일은 익어 추수에 바쁘고나뭇잎도…
[2024-09-24]나는 이슬방울만 보면 돋보기까지 갖고 싶어진다나는 이슬방울만 보면 돋보기만한 이슬방울이고이슬방울 속의 살점이고 싶다나보다 어리디어린 이슬방울에게나의 살점을 보태 버리고 싶다보태 …
[2024-09-17]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목이 말라 손가락으로 강물 위에사랑한다라고 쓰고 물을 마신다갑자기 먹구름이 몰리고몇 날 며칠 장대비가 때린다도도히 황톳물이 흐른다제비꽃이 아파 고개를 숙…
[2024-09-10]담장 위에빈 그릇 두었더니비가 와서 채웁니다그 물을새가 와서 먹고 세수하고벌이 와서 먹고 목욕하고그래도 남아서고양이가 얌전히 먹는 걸 봅니다그릇을 비워두니오는 대로 주인입니다‘빈…
[2024-09-03]온갖 잡동사니들이 들어 있을무엇을 쑤셔 넣으면 한없이 들어갈바퀴 달린 가죽가방비뚤어지게 서 있는희끗희끗 때 묻은 것이울퉁불퉁 늘어진 것이벌써 여러 곳을 거쳐 왔을바퀴 달린 가죽가…
[2024-08-27]소리 없이 와도네 소리가 가장 크다‘그리움’ 조영심울타리를 쳐도, 성채에 가두어도 소용없다. 막으면 막을수록 더 큰 소리로 심장을 딛으며 온다. 이명과도 같다. 아무도 들을 수 …
[2024-08-20]급행열차를 놓친 것은 잘된 일이다.조그만 간이역의 늙은 역무원바람에 흔들리는 노오란 들국화애틋이 숨어 있는 쓸쓸한 아름다움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완행열차를 탄 것은 잘된 일이…
[2024-08-13]능성1길 그 골목을 유모차로 가는 할머니“안녕하세요.”인사하면 볼 주름 깊게 파서“누궁고, 모리겠는데 인사해죠, 고맙소.”‘절경’ 문무학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어느 국립공원을 …
[2024-08-06]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우리의 선천성 그리움이여하늘과 땅 사이를날아오르는 새떼여내리치는 번개여‘선천성 그…
[2024-07-30]노인이 흘리는 혼잣말은텔레비전이 혼자 듣는다.노인이 흘리는 혼잣말은냉장고가 혼자 듣는다.노인이 흘리는 혼잣말은벽이 혼자 듣는다.노인이 흘리는 혼잣말은노인이 혼자 듣는다.노인이 흘…
[2024-07-23]어디서 왔는지 모르면서도 나는 왔고내가 누구인지 모르면서도 나는 있고어느 때인지 모르면서도 나는 죽고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도 나는 간다사랑할 줄 모르면서도 사랑하기 위하여강물을 …
[2024-07-16]우산과 양산이 되어준 허공 세 평직박구리 지지고 볶는 소리 서너 되바람의 한숨 여섯 근불면의 밤 한 말 가웃숫기가 없어 뒤만 졸졸 따라다니던그늘 반 마지기산까치가 주워 나른 뜬소…
[2024-07-09]노각이라는 말 참 그윽하지요한해살이 오이한테도노년이 서리고그 노년한테달세방 같은 전각 한 채 지어준 것 같은 말,선선하고 넉넉한 이 말이기러기 떼 당겨오는 초가을날 저녁에늙은 오…
[2024-07-02]네오집스가 애틀랜타에 갑니다!안녕하세요? 미국 부동산 네오집스입니다.미국 부동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요?애틀랜타는 지금 주목해야 할 지역일까요?미국 부동산 시장의 흐름부터 애틀랜타 지역의 최신 동향까지!부동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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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뉴욕한인회관 6층 공간에 대한 비영리 면세혜택이 박탈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면세혜택 박탈로 인해 앞으로 연간 10만달러 이…
지난 25일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열린 컴퓨팅 스쿨 명명 기념행사에 참석한 키미 두옹과 남편 롱 응우엔 씨 부부.베트남 패망 후 보트피플로 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됐다.이에 따라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