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소리, 민들레의 음표들, 브라스밴드 행렬로 나무를 타고 오르는 나팔꽃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바람의 종달새울음 그리고, 내 수만의 몸들을 빠져나와 달려가는…
[2014-03-27]참치찌개를 끓이려는데 김치가 없다 양파도 없고 두부도 없다 있는 거라곤 달랑 오이 두 개 오이만으로 참치찌개를 끓일 수 있나 참치찌개를 포기하고 오이 한 개 채 썰어…
[2014-03-25]어느 문학상시상식에 가서 축하 반 부러움 반을 섞어 박수 치다가 상복 없는 시인들끼리 모여 서로서로 시 좋다고 칭찬하다가 문학상은 못 받아도 밥상은 받고 산다는 한 시인 농담…
[2014-03-20]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 ‘사막’ 전문 사람은 홀로 나서 홀로 살고 홀로 죽…
[2014-03-18]살다보면 명확한 것보다 불분명하게 흘러가는 게 더 많다 그렇다, 마치 안개 낀 날처럼 삶이란한 손의 고등어처럼 손으로 잡을 수도 토막을 낼 수도 없는데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2014-03-13]등의 위치가 중요합니다 폐지를 줍다가 폐지 더미에 누워버린 늙은 등 죽은 줄 알았는데(죽었으면 좋겠는데) 다시 봄이라고 평상에 앉아 있습니다 어제는 때 지난 잡지 한 보따…
[2014-03-11]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십삼도 영하 이십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으로 서서…
[2014-03-06]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
[2014-03-04]너에게로 가는 길엔 자작나무 숲이 있고 그해 겨울 숨겨둔 은방울새 꿈이 있고 내 마음 속에 발 뻗는 너에게로 가는 길엔 낮은 침묵의 초가가 있고 호롱불이 애절한 추억이…
[2014-02-27]상계 계곡 너머 마들로 이사 온 지 몇 년째 귀울음이 영 멎지 않는다 말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탓이다 들판에 말들이 바람처럼 빠져나가고 그 속에 말의 울음소리 남아 있는…
[2014-02-25]외진 별정우체국에 무엇인가를 두고 온 것 같다 어느 삭막한 간이역에 누군가를 버리고 온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문득 일어나 기차를 타고 가서는 눈이 펑펑 쏟아지는 좁은 골목을…
[2014-02-20]배는 뜰 수 없다 하고 여관 따뜻한 아랫목에 엎드려 꿈결인 듯 통통배 소리를 듣는다 그 곁으로 끼룩거리며 물려 다닐 갈매기들을 떠올린다 희고 둥근 배와 붉은 두 발들 그…
[2014-02-18]마추픽추를 돌아 쿠스코 난장에서 께냐 하나를 샀다 안데스 음악을 좋아하는 그를 위한 선물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와 살아서 함께 부르는 노래가 많을수록 죽은 후에도 잊히지 …
[2014-02-13]당신이 누구시든 신이여, 감사합니다. 들이쉬고 내쉬는 공기를 주심에, 숲 속의 오두막과 땔나무 그리고 빛-램프와 잎들의 배면, 양치류와 날개 같은 자연의 빛, 피아노와 …
[2014-02-11]옛사랑을 묻은 곳에 새 사랑을 묻으러 왔네 동백은 없고 노래방과 여관들이 나를 맞네 나이트클럽과 식당 사이를 소독차가 누비고 안개처럼 번지는 하얀 가스...... 산의 윤곽…
[2014-02-06]진주에 기생이 많았다고 해도 우리 집안에는 그런 여자 없었다 한다 지리산 자락 아래 진주 기생이 이 나라 가장 오랜 기생 역사를 갖고 있다지만 우리 집안에 열녀는 있어도 기…
[2014-02-04]숲길에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가슴 포개어 파르르 껴안고 있다가 살며시 품고 있다가 눈송이 위에서 서로 녹다가 화들짝, 숲속으로 꼬리 숨겨버리는 한 쌍 (아무도 모르…
[2014-01-30]방 하나를 갖고 싶어요 주소도 없고 어떤 후일담도 도착하지 않는 곳 벽에는 못자국이 없고 구석에는 우는 아이가 없고 문 앞에는 딱 한 켤레의 신발만 있는 곳 잘 손질된…
[2014-01-28]붉은 능금 향긋하여 나는 먹을 수 없네 이 단내는 꽃의 냄새나는 꽃향기를 깎을 수 없네 나보다 먼저, 나보다 더 오래, 능금 꽃 앞에서 울던 벌이여 이 한 알의 보석…
[2014-01-23]나, 세한도 속으로 들어갔지 뭡니까 들어가서는 하늘 한복판에다 손 훠이훠이 저어 거기 점 찍혀 있는 갈필(渴筆)의 기러기를 날아가게 하고 그리고는 그리고는 눈 와서 지붕 낮…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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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린 파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유경재 나성북부교회 담임목사
전병두 서북미수필가협회 회원
박일근 / 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
신상철 /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스티브 강 전 한인민주당협회 회장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 
숨가쁘게 달려온 2025년을 이제 1주일 남짓 남긴 채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는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되돌아보며 마무리하는 연말 시즌과 크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지역회의(부의장 이재수)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도 활동 방향과 목표를 밝혔다. 이재수 부의장은 “미주지역회의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지난 20일 한인회관에서 북가주 지역 한인들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